11월이 전하는 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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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🍂 11월이 전하는 말 🍂

    한 사람이 서 있네
    그 옆에 한 사람이 다가서네
    이윽고 11이 되네
    서로가 기댈 수 있고 의탁이 되네
    직립의 뿌리를 깊게 내린 채
    나란히 나란히 걸어가시네

    북풍한설이 몰아쳐도
    꿈쩍하지 않을 곧은 보행을 하고 싶네

    한 사람 또 한 사람이 만나
   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
    올곧은 모습으로
    어기여차 어기여차
    장단에 맞춰 풍악에 맞춰
    사뿐히 사뿐히 걸어가시네

    삭풍이 후려쳐도
    평형감각 잃지 않을
    온전한 11자로 자리매김하고 싶네

    -반기룡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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